현행범 담배 한대만 필게 기다려~ 경찰이 기다려줄때 피해자 살아있었다...
강북구 마트 흉기 사건: '피해자 방치' 논란 속 경찰 대응 도마 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경찰의 초동 대응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상당 시간 방치했다는 목격자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비극의 시작: 마트에서의 참변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경,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곧바로 경찰에 의해 제압되었으나, 안타깝게도 피습당한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20~30분 살아있었다": 목격자의 절규
인터뷰에서 현장 상황을 전하며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A씨는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고도 20~30분 이상 살아있었다"며, 경찰이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심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고, 날씨마저 추웠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특히 사건 발생 장소 바로 옆에 외과 전문 병원의 응급실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불과 30미터 거리에 위치해 일반인이 15~20초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으며, "의사들이 나와 지혈만 해줬어도 살지 않았을까"라며 즉각적인 의료 지원 부족에 대한 강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인근에 내과와 외과가 모두 있는 병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급한 환자가 제대로 된 응급 처치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경찰의 피의자 제압 과정 의문
또 다른 목격자의 증언은 경찰의 피의자 대응 과정에 대한 의문을 더했습니다. 이 목격자는 경찰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으나, 피의자가 '담배 하나 피우고 갈 테니까 기다려'라고 말했고, 경찰이 이에 응하며 제압이 지연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는 경찰이 피의자가 담배를 다 피우는 동안 기다리다가 비로소 제압이 이루어졌으며, 그 사이 귀중한 시간이 흘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경찰이 위급한 피해자 구호보다 피의자 제압에만 집중했거나, 혹은 피의자의 요구에 불필요하게 응했다는 비판을 낳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할 때, 피의자의 비상식적인 요구에 시간을 지체한 경찰의 판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 대응 매뉴얼의 딜레마
'순응' 범주에 속하는 피의자에게 경찰봉이나 테이저건 등 더 강한 물리력을 사용하면 '과잉진압'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흉기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피의자가 이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위협하거나 저항하지 않으면 물리력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경찰이 흉기를 들고 있던 남성을 테이저건으로 제압했다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접수되는 등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매뉴얼과 과거의 논란 사례들이 현장 경찰관들이 적극적인 물리력 사용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의자를 신속하게 제압하는 것과 동시에 생명이 위태로운 피해자에게 즉각적인 구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 경찰이 매뉴얼 준수와 인명 구조라는 두 가지 과제 사이에서 혼선을 빚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남겨진 질문과 개선의 필요성
이번 강북구 마트 흉기 난동 사건은 단순히 한 강력범죄를 넘어,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의 초동 대응 시스템과 인명 구조의 우선순위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의 주장처럼 피해자가 위급한 상태로 상당 시간 방치된 것이 사실이라면, 왜 즉각적인 응급 처치나 인근 의료기관과의 신속한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현장 경찰관들이 매뉴얼의 제약이나 과잉진압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현장 대응 매뉴얼을 재검토하고, 긴급 구호 및 응급 의료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건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한 시스템 보완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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